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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사평론9

홍명보·축구협회 향후 거취...뚝심은 성공해야 인정받는 것 논란 끝에 취임한 홍명보 국가대표 감독의 첫 데뷔 경기는 '실망감'이라는 표현보다는 '황당함'을 안겨준 채 끝이 났습니다. 전쟁을 겪고 있는 나라, FIFA 랭킹에서도 70단계 이상 뒤쳐진 상대에게 비긴 것이죠. 사실 이 경기는 대량 득점으로 반드시 이겨야 하는 경기였습니다. 그 누구보다도 홍명보 감독과 축구협회에게 말입니다. 국민들이 깜짝 놀랄 정도로 승리해야 감독 선임과정의 독단성과 자질논란이 누그러질 거였기 때문입니다. 만약 그랬다면 사퇴요구와 함께 야유를 보냈던 팬들도 머쓱해졌을 것이고, "맘에는 안 들지만 한번 참고 지켜봐줘야겠네."라고 했을 겁니다. 축구팬들의 마음도 사실은 복잡합니다. 월드컵 예선에서 자국 팀이 지기를 바라는 팬들이 어디 있겠습니까. 객관적인 전력 차이를 고려할 때 당연히 이.. 2024. 9. 6.
고층화재의 생명줄...완강기 사용법 사용법 사전교육 없이는 사용 불가능 완강기란 말을 들어보셨나요. 소방법상 일정 규모 이상의 건물에는 비상 탈출용 완강기가 설치돼 있습니다. 방안 구석쪽에 플라스틱 박스 형태로 놓여진 완강기를 대부분 한 번쯤 보신 적이 있을 것입니다. 그렇지만 비상시에 이걸 타고 어떻게 탈출할 수 있을 지, 구체적으로 생각해 보신 분은 많지 않을 겁니다. 글을 쓰는 본인 역시도 언젠가 주상복합 고층건물을 관람하러 갔다가 완강기가 놓여진 걸 보면서 "아니 저걸 몸에 걸고 이 높이에서 창문 밖으로 나간다고?" 라고 생각하면서 오금이 저린 기억이 있군요. 19명의 사상자가 발생한 부천화재 사고에서도 비상 탈출용 완강기가 객실마다 설치돼 있었다고 합니다. 안타깝게도 아무도 완강기를 사용한 사람은 없었고요. 에어매트로 뛰어내리다 .. 2024. 8. 25.
인구감소에 자꾸 신도시 만들면... 우리 인구가 지난해 반짝 상승을 했다는군요.  전년대비 8만여 명이 늘었다는 건데, 알고보니 3개월 이상 국내에 체류하는 외국인 인구수가 늘어서 그렇답니다. 내국인은 10만 명이나 줄었고요. 내외국인을 모두 집계한 총인구가 계속 감소해왔는데, 외국인 유입 덕분에 인구가 눈곱만큼 늘었으니 그나마 좋은 일인지는 모르겠지만, 어쨌든 이것도 반짝 현상일 뿐 지속적인 감소세는 막을 수가 없습니다. 인구감소는 주로 비수도권에서 이뤄지는데 그 때문에 총인구 가운데 비수도권 인구 비율은 지난 2014년 50.6%에서 2023년은 49.3%로 감소했습니다. 시골지역뿐만 아니라 지방도시들의 상황도 좋지 않습니다. 억지로 공공기관을 이전한 혁신도시는 그나마 덜하지만 나머지 대부분의 지방도시들은 인구감소를 면치 못하고 있습니.. 2024. 8. 23.
차 끼어들기, 양보가 선행 혹은 악행? 차를 운전할 때 사람들은 흔히 '이중인격자'가 됩니다. 평소에 착했던 사람도 운전할 땐 무지막지한 무례한으로 변하기도 하지요. 복잡한 도심길에서 운전중 가장 스트레스 받는 상황 중 하나가 바로 끼어들기 아닌가 싶네요. 길은 넓고 사거리와 진출입로가 수시로 다가오는 상황에서 제 갈길을 가려면 어쩔 수 없이 끼어들기를 해야합니다. 남이 끼어들 때는 절대로 안 비켜주려고 앞 차와의 간격을 줄이다가, 자기가 끼어들 때 남이 안 비켜주면 분노하는 경우가 일상다반사죠.  때로 집 근처에서 끼어들기로 실랑이를 벌였는데, 상대차가 같은 아파트로 따라 들어오면 민망해지면서 혹시 알아볼까봐 마음 졸이기도 합니다. 양보가 미덕일까 만약 누군가 끼어들려 할 때 내키지 않아도 잠깐 양보하면 마음이 편해집니다만, 반대로 그것은 .. 2024. 8. 19.
전기차 화재, 용광로 온도 건물 후유증 심각 얼마전 인천 청라 아파트 지하주차장의 전기차 화재가 큰 충격으로 다가왔었는데요, 그 이후에도 다양한 장소에서 전기차 화재 소식이 들리고 있군요.  따지고 보면 전기차 화재 발생률은 0.01%로 내연기관 차량 0.02%의 절반 가량에 불과하다고 합니다. 다만 그 특성상 화염이 너무 강하고 그 화염이 폐쇄된 공간에서 발현될 경우 파괴력과 후유증이 너무 크다는 게 문제네요. 지상에서 발생한 전기차 화재도 진압하기 힘들지만, 지하공간에서의 화재는 그 심각성이 상상을 초월합니다. 진압하기 힘든 것도 힘든 거지만, 진압을 하고 나서도 그 후유증이 매우 큽니다. 지하주차장을 비롯한 지하공간에는 각종 용수관과 통풍구, 전기선, 가스관, 소방설비, CCTV 등 온갖 생활편의 및 안전시설이 설치돼 있습니다. 화재가 금방 .. 2024. 8. 18.
방송4법 논란의 본질은 공영방송 장악 '공영방송·방송법 파행' 5년마다 되풀이 '공영방송' 하면 우리 국민들 뇌리에 떠오르는 게 어떤 것들일까요. '공익적 방송', '균형잡힌 보도', '안정적 경영'이어야 마땅할 테지만, 실상은 그 반대인 자극적 방송, 편파적 보도, 불안정한 경영이 아닐까요. 또한 진보정권이든 보수정권이든 5년마다 새 정권이 들어설 때마다, 공영방송 장악 및 방어 시도가 어김없이 벌어져 정치권이 난장판이 되는 것도 연상되죠. 최근 목도하고 있는 상황은 또 한번의 학습효과를 선사합니다. 이진숙 방통위원장 후보자에 대한 목불인견의 국감장면에 이어, 무차별 법안 상정에 무기한 필리버스터로 대응하는 요란하기 그지없는 방송법 처리과정이 바로 그겁니다. 곧이어 공영 방송사들의 저항과 파업, 내부 분열, 그에 따른 방송 파행 역시 자연.. 2024. 8. 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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