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세계에서 인도 다음으로 많은 신상 리조트 건설 중
우리에게 익숙한 동남아 여행지라면 태국 필리핀 베트남 인도네시아 말레이시아 등지가 있겠지요.
이들 나라 가운데 새로 지은 신상 리조트가 가장 많은 곳은 어디일까요. 단연 베트남입니다.
베트남은 2028년까지 5만개 객실을 갖춘 200개 정도의 호텔 및 리조트 설립 프로젝트를 추진중인데, 이는 전세계에서 인도 다음으로 큰 규모입니다.
2028년까지 5만개 객실의 200개 리조트 설립중
3,260km에 이르는 해안선 군데군데 메리어트나 리츠칼튼 계열의 그림같은 고급 리조트가 즐비해 있는데, 주변 공터에는 또 새로운 리조트 공사가 한창입니다.
한국인이 워낙 많아 경기도 다낭이라 불리는 다낭부터, 나트랑, 푸꾸옥 등지에는 풀빌라부터 고급호텔을 망라하는 거대한 리조트 단지들이 들어서 있습니다.
한국에서는 1박에 2,3백만원 이상 하는 고급 리조트보다 더 좋은 조건의 숙박시설을, 여기서는 3분의 1값 이하에 즐길 수가 있습니다.
이 때문에 올들어 7월까지 한국인 260만명이 방문해 전체 외국인 관광객의 26%를 차지하며 1위에 올랐습니다.
뛰어난 가성비에 만족도 급증
저희 가족도 올 초에 베트남 여행을 다녀왔습니다.
공항에서 여러 도로를 거쳐갈 때 15년 전에 봤던 베트남의 모습이 언뜻언뜻 엿보였지만, 막상 리조트 밀집지역을 들어서자 전혀 다른 풍광이 펼쳐졌습니다.
세계 어느 곳에서도 좀처럼 보기 힘든 초대형 거대 휴양지의 모습이 들어왔고, 거기서 다른 여행지에서는 거의 느껴보지 못한 여유롭고 격조있는 휴식을 맛볼 수 있었네요.
비싼 곳에 가서 그렇다고요? 방 2개짜리 풀빌라를 예약하긴 했지만, 아마도 한국에서 그 정도에 머물렀다면 3배 값을 줬어도 모자랐을 겁니다.
리조트에서만 즐겨도 만족도가 높은데, 밖에 나갈 때도 카카오택시보다 더 편한 그랩 택시가 어디든 태워주니 이동의 자유도 누릴 수 있었습니다.
그랩으로 누릴 수 있는 자유로운 이동과 배달음식
배달의 민족이 좋아하는 온갖 음식과 과일 배달도 그랩으로 척척 되더군요.
아침은 리조트에서 먹고 점심 저녁은 그랩타고 맛집 기행을 하면서 "아, 이렇게 사는 게 천국이구나!"라는 생각까지 들더군요. 물론 짧은 여행기간이었니까 그랬겠죠.
노인 포함 대가족 여행에 최적화
나름대로 많은 외국을 다녀본 입장에서 베트남 휴양지의 장점은 무엇보다 새 건물이어서 쾌적하고 편의성이 뛰어나다는 점이었습니다.
거기에 덧붙여 태국이나 필리핀 등지의 관광지에 비해 물가가 더 싸고 음식이 입에 맞다는 장점이 있더군요.
쾌적한 건물 인프라에다, 맛있는 음식과 저렴한 가격, 그리고 편리한 이동수단이 더해진다면, 그런 곳은 입맛과 체력이 각기 다른 대가족에게 안성맞춤인 장소가 되는 것이죠.
패키지 아닌 자유여행을 통한 휴식에 적합
특히 거동이 불편해 패키지 여행이 불가능한 노인들을 모시고 갈 경우, 리조트 안에서만 머물러도 너무 좋은 자연환경을 누릴 수 있어서 만족도가 높더군요.
그래서인지, 여러 조사를 보면 40대 여행객의 가족단위 여행에서 베트남은 압도적인 1위를 차지했습니다.
태국이 가장 경계하는 베트남 관광산업
오랜 관광대국인 태국은 잘 정비된 관광 인프라가 여전히 베트남보다 한 수 위고, 필리핀은 경이롭게 아름다운 바다의 경쟁력 측면에서 베트남보다 낫습니다.
그에 비해 베트남의 경쟁력은 앞서 말한 것처럼 새로 지어서 쾌적한 대규모 리조트 단지와 저렴한 가격입니다. 말 그대로 가성비가 뛰어나다는 이야기죠.
돋보이는 가성비는 베트남 경제에 큰 보탬이 되면서 관광산업의 베트남 GDP 기여율이 7~9%에 이릅니다.
관광산업 GDP 기여도의 세계 평균이 3% 정도이고 한국이 2.8%에 불과하다는 걸 감안하면, 베트남이 태국(9.3%) 못지 않은 관광대국으로 성장하고 있다는 증거네요.
태국이 관광산업에서 가장 경계하는 나라가 베트남이란 뉴스가 이해가 됩니다.
베트남이 세계적인 관광대국으로 성장하는 모습을 보면서, 다른 한편으론 비싼 가격과 낮은 서비스에 실망하게 되는 한국 유명 관광지의 씁쓸한 모습을 떠올리게 되더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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