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승차, 적정 공기압 맞추지 않고 제공
자동차 업체들은 새차가 발표될 때마다 자동차 전문 유튜버나 기자들을 불러 시승회를 마련합니다.
신차의 성능이 궁금한 소비자들은 이들의 리뷰를 유심히 살펴보는데, 디자인이나 소재, 출력 등도 관심 포인트지만 그 차의 승차감이 어떨까에도 많이 주목합니다.
그런데 여기서 두 가지 아쉬운 부분이 있습니다.
첫째는 기자나 유튜버 시승차는 말 그대로 첫인상을 좌우하기에 정밀 검수를 거쳐 하자없는 최상의 제품을 내놓게 마련인데, 유독 공기압은 제대로 맞추지 않는다는 겁니다.
예를 들어 앞뒤 바퀴에 따라 33~36psi 맞추라고 돼 있는 공기압을 정비소에서 그러듯 죄다 psi 40 이상에 세팅해놓고 있습니다.
둘째는 시승을 하는 대부분의 리뷰어들도 이같은 사실을 무시한 채 서스펜션이 어떠니 타이어 종류가 맞니 안 맞니 이야기하는데, 그 전에 적정 공기압에 맞춘 뒤 분석하는 게 더 정확하겠지요.
노련하고 전문지식이 많은 기자나 유튜버들이 가끔 시승차의 공기압이 너무 높다고 지적하긴 하지만, 자동차 업체들은 무슨 생각을 하는지 차의 인상을 좌우하는 시승차의 공기압을 항상 통통 튈 정도로 높은 공기압에 맞추고 있네요.
운전석 도어 측면에 적정 공기압 표기
서스펜션이나 타이어 종류 및 차량의 무게중심 등이 승차감의 중요한 요소임에 분명하지만, 공기압이 비정상적으로 높거나 낮으면 그 모든 장치의 세팅이 무의미합니다.
상대적으로 승차감이 안 좋을 수밖에 없는 프레임바디 SUV를 타보면 공기압에 따라 승차감에 얼마나 큰 차이가 나는지를 확연하게 느낄 수 있습니다.
따라서 운전자가 가장 손쉽게 승차감을 바꿀 수 있는 방법이 타이어 공기압을 조정하는 것이란 말이죠.
운전석쪽 도어 하단 차체에는 해당차에 가장 적합한 공기압 표시가 설치돼 있습니다.
차량 출고 때보면 앞뒤 바퀴 모두 적정 공기압보다 훨씬 높게 맞춰놓은 경우가 많은데, 이는 아마도 공기가 미세하게 빠지는 것과, 추운 지역 등 여러 기후 조건으로 배송되는 걸 감안해, 어디에 가더라도 무난하게 세팅되도록 염두에 둔 게 아닌가 싶습니다.
따라서 실제 운행할 때는 적정 공기압에 다시 맞추는게 좋은 승차감을 느낄 수 있는 방법입니다.
계절별 온도 변화에 맞춰 조절 필요
공기압은 타이어 안에 갇힌 공기가 타이어를 지탱하는 압력입니다.
아시다시피 공기는 온도에 따라 팽창하거나 수축합니다. 따라서 여름에 맞췄던 공기압은 겨울이 되면 타이어내 공기가 수축하면서 많이 내려가게 되고 계기판에 공기압 경고등이 켜지는 거지요.
공기압이 내려가면 승차감은 좀 더 부드러워지지만, 차가 흔들림이 심해지거나 타이어 역시도 충격에 쉽게 찢히거나 마모되면서 수명이 짧아집니다.
여름에 맞춘 공기압은 가을 겨울에, 겨울에 맞춘 공기압은 봄 여름에 다시 조정하는게 바람직합니다.
정비소 공기주입도 유료화
예전에는 정비소에서 공기주입은 공짜였는데, 요즘은 5천원 안팎의 돈을 받는 곳이 많더군요.
들어보니 공짜로 공기압 조정하러 오는 사람들 때문에 정비에 집중할 수 없어서 그랬다는데, 어쨌든 갈수록 인심이 야박해지고 있네요.
정비소에 갈 필요없이 간단히 공기를 넣을 수 있는 공기주입기가 요즘은 널려있습니다.
대부분 중국산인 이들 장치는 공기압을 세팅한 뒤 타이어에 연결하면 자동으로 공기를 넣어 정해진 압력에 맞춰주기 때문에 사용하기에 아주 간편하더군요.
다만, 배터리 용량이 좀 큰 것을 구매하는 게 좋습니다. 용량이 적은 공기주입기는 공기주입 중간에 배터리가 소진되는 경우가 가끔 있습니다.
계절이 바뀔 때마다 공기압 체크는 쾌적한 운행을 위한 필수 점검 포인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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