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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간관계

자수성가, 이런 점이 아쉽다...'개천용'의 한계

by 아이언맨65 2024. 8. 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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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변의 도움없이 스스로의 힘으로 역경을 딛고 성공함을 이르는 자수성가.

 

금수저의 성공은 어쩌면 당연한 것으로 여겨지는 반면, 밑바닥을 거쳐 부와 명예를 얻은 사람은 그 다채로운 스토리로 말미암아 훨씬 더 가치있는 성취로 평가됩니다.

 

유에서 유를 창조한 것보다 무에서 유를 창조하는 자체가 더 빛나는 것은 당연한 일입니다. 역경을 성공으로 탈바꿈시킨 영웅담은 소설의 영원한 인기테마이며, 수많은 사람들의 역할모델이기도 합니다.

 

그래서 재벌도 창업자가 존경받는 반면, 2세는 어지간히 잘해도 인정받기 힘들고, 아버지의 이은 2세 정치인, 연예인, 목회자는 아버지의 그늘을 벗어나기가 힘든 겁니다.

자부심 넘쳐 주변에 가혹할 수도

이렇게 존경받기에 마땅한 자수성가지만, 가끔 그 주인공들을 옆에서 지켜보면 막연한 선입견이 깨지는 불편한 순간을 겪을 때가 자주 있습니다.

 

대표적인 게 주변 사람들에게 너무 엄격하거나 무리한 지시를 한다는 사실입니다. 도저히 해낼 수 없는 상황에서 일을 해내라고 하거나, 가볍게 넘어갈 일에도 깜짝 놀랄 정도로 화를 내기도 하죠. 

 

그 근저에는 "나는 당신들보다 훨씬 더 가혹한 환경에서도 훌륭한 결실을 이뤘는데, 이렇게 갖춰진 상황에서 그만큼도 못해내느냐?"는 의식이 깔려있어요.

 

반박할 수 없는 맞는 말입니다. 그런데 아프게 다가옵니다. 존경하는 사람의 가혹한 모습에 당혹해합니다. 같이 일하는 상황, 만나야 하는 일이 점점 불편해지기 시작합니다.

 

그들 중에 일부는 스스로를 주변으로부터 존경받고 있다고 느끼면서 , 그 존경심이 나의 어지간한 허물을 다 덮어줄 거라 생각하기도 합니다. 역경의 굳은살이 주변에 대한 감각을 무디게 하고 있는 거죠.

 

자수성가에 도취된 마음은 때로 무례하거나, 비도덕적인 모습으로 나타나기도 합니다. 잊힐 만하면 터지는 신생 기업 창업자들의 기행과 추문도 그런 의식의 근저 때문인 듯 싶네요.

개천에서 난 용의 한계를 벗어나야

 

어느 순간, 지친 사람들은 존경심을 내려놓기 시작합니다. 그리곤 "역시 개천에서 난 용은 안돼!"라며 뒤에서 손가락질하기 시작합니다.

 

모르는 사람은 막연한 선입견에 존경심을 갖고 다가설 지 모르지만, 아는 사람들은 점점 더 멀어져갑니다.

 

자수성가는 너무나 훌륭한 자산입니다. 그 자산이 합당한 빛을 내려면 자수성가 과정에서 만들어진 거친 생채기를 스스로 가다듬어야 합니다.

 

내가 거쳐온 거친 길이 아니라 내가 다듬어낸 좋은 길을 다른 이들에게 내줘서, 더 큰 목적지로 나아갈 수 있도록 도울 때 그의 자수성가는 찬란하게 빛날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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